[영화 리뷰] 실화 바탕 / 잘 만들어진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추천 영화 모가디슈(2021) 리뷰

2024. 2. 19. 10:49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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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장르 : 전쟁, 액션, 스릴러, 누아르, 드라마, 시대극

- 러닝타임 : 121분
- 감독 : 류승완
- OTT :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U+ 모바일 TV

 

 

│ 등장인물

- 한신성(대한민국 주 소말리아 대사) : 김윤석

- 강대진(대한민국 주 소말리아 대사관 참사관) : 조인성

- 공수철(대한민국 주 소말리아 대사관 서기관) : 정만식

- 김명희(한신성 대사 부인) : 김소진

- 림용수(북한 주 소말리아 대사) : 허준호

- 태준기(북한 주 소말리아 대사관 참사관) : 구교환

- 채강식(북한 주 소말리아 대사관 서기관) : 한철우

- 배영숙(림용수 대사 부인) : 박명신

 

│ 줄거리(스포주의)

1980년대부터 유엔 가입을 시도한 대한민국과 북한의 외교 전 상황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대한민국의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이 소말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한신성 대사를 만난다. 한 대사는 소말리아 대통령에게 줄 선물이 담긴 외교 행낭을 챙겨서 떠난다. 

한 대사와 공 서기관은 드디어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의 UN 가입을 성사시키러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괴한들이 총을 쏘며 그들의 차를 습격하게 되고 한 대사와 공 서기관은 영어로 자신들은 한국 대사와 외교관이라고 외치지만 괴한들은 트렁크를 열어 안에 든 가방을 가져간다. 

잠시 후, 겨우 바레 대통령궁까지는 도착해서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지만 면담은 취소된 상황. 그때 북한 림용수 대사(허준호) 일행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 대사 일행을 습격한 괴한의 정체는 태준기 북한 대사관 참사관(구교환)이 보낸 정보원들이었다. 빈민촌 청년에게 돈과 구호물자를 주는 대신 남한의 물건을 탈취해 오도록 지시한 것이었다. 한편 강 참사관은 외신 기자에게서 받은 반군 무기 사진을 가지고 북한이 반군에 무기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루머를 퍼뜨려 소말리아 정부의 여론을 바꾸자고 한 대사에게 제의한다.

이튿날, 한 대사는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나 협상을 벌인다. 하지만 장관은 노골적으로 로비자금을 원해서 협상은 일단락된다. 잠시뒤 북한 측이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을 만나 로비 물품을 주고받는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에 분노한 한대사는 북한 대사에게 따지지만 북한 대사 역시 북한이 반군에게 무기를 판다는 루머를 한국에서 퍼뜨린 것에 대해 반론을 펼친다.

 

 

호텔 밖에서는 갑자기 폭음과 함께 총성이 들려오며 최루탄이 호텔 안으로 넘어 들어온다. 정부 관료들은 돈을 챙겨 빠르게 모가디슈 밖으로 도망친다. 바레 정권이 무장한 군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기 시작하면서 모가디슈의 치안은 삽시간에 악화되며 온 도시가 아비규환이 된다. 시위가 한창 격화되던 어느 날, USC(통일 소말리아 회의 United Somalia Congress)의 수장,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장군의 성명서가 각국 대사관에 전달된다. “최근 몇 년간 소말리아에 이루어진 국제 원조는 부패한 바레 정부에 의해 시민권과 종교, 민주화를 억압하는 일에 악용되어 왔다. 바레 정부를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협조하거나 돕는 외국 대사관들의 행위는 소말리아 국민의 뜻에 배치되는 것이니 당신들이 누구 편에 설 것인지에 따라 우리는 당신들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한국 대사관에 한대사의 운전기사였던 소마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소마가 두르고 있던 USC라고 적힌 스카프를 발견하고 동요한다. 

그 때 또 한 번 초인종이 울리고 소마를 쫒는 경찰들이 도착한다. 경찰들이 막무가내로 공 서기관을 밀치고 현관으로 들어오려는 참에 때마침 돌아온 한 대사와 강 참사관이 이 광경을 보게 된다. 강 참사관은 영어로 여긴 한국정부 땅이니 안 된다고 하지만 경찰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한 대사가 경찰국장과 통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간부는 철수를 명령하지만 대사관 일행들에게 조심하라는 듯한 협박성 제스처를 보인다.

 



잠시뒤 소마는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대사관을 탈출해서 가다가 경찰들한테 발각되고 진압봉으로 머리를 맞아 즉사한다. 경찰간부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고 철수하지만 근처 건물의 2층에서 한 여인이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다음날 한대사는 와이프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려 비행기표를 구하러 가지만 비행기표는 구할 수 없었다. 강 참사관 역시 은행과 관공서들도 폐쇄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도시는 이미 반쯤 무법상태가 되어 약탈이 벌어지고 소말리아 화폐는 휴지조각이 되어 달러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한 대사 일행은 공항으로 달려가지만 공항에도 구조기를 타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수비대장은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구조기를 타러 온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에서 구조기를 보내지 않으면 아무리 외교관이라도 무작정 태울 수 없다고 말한다. 한편 민간인 시위대는 독재 정부에 협력한 외국 정부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각각의 주소말리아 외국 대사관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대한민국 대사관은 물론 북한 대사관에 화염병이 날아오고, 설상가상 전화와 텔렉스까지 모두 끊기면서 대사관 사람들은 모가디슈 내에 고립되고 만다.

강대진 참사관은 대사관을 보호할 경비병력을 지원받기 위해 박지은 사무원과 함께 차를 몰고 직접 소말리아 정부를 찾아간다. 그러다가 일전에 대사관에 소마를 잡으러 찾아왔던 경찰간부 칼릴과 마주치고, 강대진 참사관은 경찰국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경찰간부는 지난번 일을 앙갚음하듯이 강참사관 말을 무시하고 위협한다. 강참사관은 대사관이 반군한테 넘어가면 대사관이 보관하고 있는 주요 인사 명단에 포함된 경찰국장도 무사할 수 없음을 전하라고 하고 경찰간부 본인의 가족들을 모가디슈에서 빼내고 싶으면 자기가 주는 달러를 받고 경비병력을 내주라고 역으로 협박한다. 결국 강대진 참사관과 박지은 사무원은 경비병력을 얻어 돌아오게 된다.

 

 

이튿날 마침내 모가디슈에 반군이 입성한다. 반군 병사들은 트럭에 타고 총을 허공에다 마구 쏘아대며 군중의 함성과 함께 수도 모가디슈에 들어선다.

 

 

이틀 전 소마를 살해하고, 전날 강 참사관과 다투었던 경찰간부 칼릴도 모가디슈를 탈출하려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길거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한편, 북한 대사관에서는 원래 북한과 거래하던 모가디슈 수비대장은 내전이 발발하자마자 도시를 빠져나갔기 때문에, 대사관 일행은 수비대장의 조카와 거래해서 통행증을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태준기 참사관은 수비대장 조카에게서 이미 통행증을 얻어냈다며, 곧 자신의 정보원들이 물건을 들고 오니 짐이나 미리 싸두라고 한다.

근데 사실 이 정보원도 반군이었고 정보원은 태준기가 북한 대사관 안으로 들여보내 주자마자 총으로 그의 귀 옆을 쏴서 무력화 시켜버린다. 들이닥친 반군들은 북한 대사관에 남아있던 금품과 식량과 차량, 림용수 대사가 맞을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까지 모두 싹쓸이해 갔고,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중국 대사관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막상 힘들게 도움을 요청하러 간 중국 대사관조차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 결국 림용수 대사는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가겠다는 용단을 내린다. 태준기가 대사관 식구들을 죄다 반동분자로 만들 셈이냐며 반대하지만 림 대사는 다른 수가 없으니 내리는 결정이고, 결국 림용수 대사 일행은 대한민국 대사관까지 달려가 한 대사와 강 참사관에게 구호를 요청하나, 북한 대사관에 자주 뒤통수를 맞았던 한 대사는 그들을 믿지 못한다. 그때 강 참사관은 그들이 오히려 복덩이들이라며, 북한 대사관에서 일한 사람들을 통째로 전향시킬 기회가 찾아왔으니 놓치지 말라는 이야기를 넌지시 건넨다.

 


긴 고민 끝에 한 대사는 림 대사 일행에게 문을 열어 주고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받아준다.


그 사이에 경찰들은 사람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추가 돈을 요구하고 돈을 주지 않자 모두 떠나버린다. 강 참사관은 북한 대사관 사람들의 여권을 몰래 가져와 전향서를 위조하다가 태준기에게 들킨다.

한신성 대사는 전향서 위조 건을 자신은 몰랐고 강대진 참사관이 단독으로 함부로 한 행동이었다며 책임자로서 사과한다고 말한다. 림용수 대사는 상황이 반대였다면 자신들도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며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자고 한다. 한 대사와 림 대사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서로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협력하기로 하고, 모가디슈 탈출 방안을 모색한다. 미국과 중국 대사관이 다 도망친 상황에서 남북한이 기댈 수 있는 대사관은 단 두 곳으로, 이탈리아의 대사관과, 이집트의 대사관이었다.

이튿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출발한 한신성과 강대진. 한대사는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하여 이곳은 아직 통신이 정상인 상태라 우선 한 대사는 주케냐 대사관에 전화해서 상황을 알리지만, 돌아온 답은 구조기를 보내지 못하니 스스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다행히도 이탈리아 대사가 적십자 구조기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하나, 남한 쪽 사람들만 탑승할 것을 제의한다. 구조기에 자리가 충분하지 못해 자국민들 소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미수교국인 북한 사람들을 태우는 건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한대사는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전향했다며 이탈리아 대사에게 둘러댄다.

잠시 후 이탈리아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협상이 타결되어 전원 탑승이 가능하다는 희소식을 전하면서, 오늘 오후에라도 구조기가 올지 모르니까 4시까지는 와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편 이집트 대사관으로 간 북한 외교관들은 구조기 확보에 실패하고, 대신 평양에 연락을 취한다. 

림 대사는 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혹시 버릴 책들 좀 있냐고 묻는다. 그의 아이디어는 책들을 차에 붙여서 임시 방탄 기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후 모든 대사관 사람들이 대사관에 있던 헌책들, 모래주머니등을 테이프로 차에 붙이며 총격을 약간이나마 버틸 수 있도록 급조한다. 그리고 팔에는 빨간 매직으로 혈액형을 표시해둔다. 그때 이슬람 오후 기도 방송이 흘러나오자 강 참사관은 하던걸 멈추고 시간이 다 됐다고 예배 끝나기 전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하니 빨리 차에 타라고 한다. 한신성, 강대진, 공수철, 태준기가 한 대씩 운전을 맡아 대사관까지의 짧고도 긴 여정을 책임지게 된다.

 

 

남북한 일행은 시체 가득한 거리를 달리면서 총을 내려놓고 절하는 중인 반군들을 거쳐 정부군이 통제하는 바리케이드에 당도한다. 이때 공수철 서기관이 백기를 꺼내다가 실수로 나무깃대만 차창 사이로 내밀었고, 총구로 오인한 정부군은 냅다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3대의 차량은 무사히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 도착하지만, 문제는 반군들도 이들을 쫓아와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점.반군과 정부군의 합작공격 이탈리아 대사관은 대문을 열지 못한 채 총구를 반군들에게 겨누고, 한 대사 일행은 백기를 흔들며 대사관 정문 앞까지 달려간다. 한 대사 일행은 두 세력 사이에 끼어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는 상황. 한 대사가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그때 저 멀리서 태준기의 차가 달려오고, 그 뒤로는 기관총으로 계속 차량을 공격하는 소말리아 정부군 차량이 쫓아온다. 태준기의 차는 가까스로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 도착하며 정부군은 이탈리아 대사관 수비 병력에게 이탈리아 영토를 침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 공격을 멈춘다.

갑자기 그 차에서 경적이 울린다. 소리가 멎지 않고 계속 이어지자 강 참사관이 서둘러 운전석으로 가 차 문을 열어보니 정부군의 총에 맞은 태준기가 끝내 사망, 앞으로 쓰러져 머리를 핸들에 박은 채였다. 

이탈리아 대사관 정원에서 이태리 사제와 수녀들이 태준기의 장례를 거행하고 그러는 동안 한 대사는 림 대사에게 어제 오기로 했던 구조기가 오늘 도착할 예정이며 정부군과 반군 양쪽이 이탈리아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출국이 끝날 때까지는 휴전하기로 했음을 전한다.남북한 일행들을 무사히 수송기를 탔고 케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한다. 수송기안에서는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남한 안기부와 북한 보위부 사람들이 공항에 마중 나와 있는 상황에서 한 대사와 림 대사의 일행이 함께 내렸다간 서로 무슨 꼴을 보게 될지 뻔했다. 강 참사관은 남한 사람들이 먼저 내리고 북한 사람들은 잠시 뒤 외국인들과 섞여 내리라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짤막하게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먼저 내린 한신성과 강대진 일행은 림용수가 전향하는 줄 알고 데리러 온 안기부 요원을 보고 얼버무리고 림용수 일행은 그 틈에 데리러 온 북한 측 요원들에게 인도된다. 이후 공항을 떠날 때까지 두 일행은 쭉 서로를 신경 쓰고 버스를 타기 전 한대사는 림대사와 눈빛교환이라도 하려고 고민하는 얼굴로 강 참사관을 쳐다보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눈빛교환도 하면 안 된다는 무언의 답을 해준다. 림대사도 버스를 타기 전 뒤로 돌아볼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뒤로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타면서 한대사와 강 참사관은 씁쓸한 표정만 지을 뿐 눈길조차 못 나눈 채 양측이 탄 두 차가 좌우로 갈라져 각 길을 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 리뷰

1. 많은 유명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 이다 보니 각각의 배역을 잘 소화해주는 게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모가디슈는 그 밸런스를 잘 맞춘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구 하나 튀는 느낌 없이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2. 특이한 점은 북한 사람들의 대사를 모두 자막으로 보여주는 점이었다. 그렇게 심한 사투리가 아닌데… 누가 들어도 다 이해되는 말인데 굳이 이질감 느껴지게 외국인처럼 북한 사람 말을 자막으로 보여 줘야 하는 건가 하는 의문점이 있었다.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3. 후반부에 남북이 힘을 합쳐서 탈출하는 장면은 너무 신파스럽지 않고 적당하게 잘 연출한 것 같다. 카체이싱 장면을 좀 더 부각해서 당시의 처절한 탈출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서 몰입이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4. 가장 만족스러운 러닝타임! 요즘 들어 2시간을 넘지 않는 러닝타임 영화들이 너무 좋다.

 

다양한 OTT에서 볼 수 있어서 한 번쯤 보면 좋은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이미지 출처 : 작품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