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7. 09:18ㆍ영화 리뷰
그동안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가 몇 개 있었어요. 제가 생각나는 영화는 도마 안중근과 영웅이라는 영화인데, 흥행과 작품성이 모두 떨어지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이번에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그런 면에서 더 중요한 영화인 것 같아요.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하얼빈 의거를 다시 한번 떠올리고 안중근 의사에 대한 생각을 한 번씩 해봤으면 했어요.
그리고 영화 하얼빈 개봉 전 출연진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을 때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어요.
이번에는 틀림없이 좋은 영화가 나올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개봉 당일 오후 반차를 쓰고 영화를 보러 갔어요.
| 영화 기본 정보
- 장르 : 드라마, 액션, 전기, 첩보
- 감독 : 우민호
- 러닝타임 : 114분
* 현재 개봉작
| 출연자 정보
- 현빈 : 안중근 역
- 박정민 : 우덕순 역
- 조우진 : 김상현 역
- 전여빈 : 공부인 역
- 박훈 : 모리 다쓰오 역
- 유재명 : 최재형 역
- 릴리 프랭키 : 이토 히로부미 역
- 이동욱 : 이창섭 역
| 줄거리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 영화 리뷰
일단 영화의 주요 내용인 이토 이로부미 암살은 이미 역사가 스포이기 때문에 결과를 알고 보는 영화라는 점은 이 영화의 핸디캡일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기존에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들에 대한 아쉬움과 안중근 의사를 정말 잘 표현해서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우선 많은 유명 배우들이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에 참여를 했다는 점은 왠지 기분이 좋게 느껴졌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안중근 의사역을 맡은 현빈이 많이 고생하면서 열정을 갖고 촬영했다는 점이 곳곳에서 느껴졌어요.
중간에 기차씬은 영화 밀정에서 연출한 기차씬과 많이 흡사해 보였어요.
독립운동에서 밀정 관련 내용을 빠질 수 없는 내용이고, 하얼빈역과 관련되어 있는 만큼 기차에서 밀정 관련 연출을 한 것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롭지 않고 뻔한 느낌이었어요.
역사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봐도 이미 결과를 알고 봐서 일수 있지만 영화가 너무 건조하게 역사를 다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인 입장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최악의 인물임에도 이토 히로부미의 처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했고, 마지막 클라이맥스인 암살장면 연출에서도 명확히 보여 주지 않는 듯한 모습은 제 생각에는 와닿지 않는 연출방식이었어요.
아쉬운 점은 있지만 영화의 스케일이 크고, 많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만으로도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아요.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더 이퀄라이저 3 리뷰 (0) | 2024.05.13 |
---|---|
[영화 리뷰] 흥미진진한 시퀀스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 '더 이퀄라이저 2' 리뷰 (0) | 2024.05.07 |
[영화 리뷰] 쿠팡플레이 추천 영화 더 이퀄라이저 1: 평범한 것 같았던 남자와 악당과의 전쟁 (0) | 2024.04.30 |
[영화 리뷰] 자연스러운 연기,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0) | 2024.04.24 |
[영화 리뷰] 한국형 오컬트의 재미를 잘 살린 영화 파묘 (2024) 솔직 리뷰 (1) | 2024.03.11 |